TRUMPF 기업이 기계를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

디칭엔에 있는 TRUMPF, Customer Center – TruBend 5230 기계가 수 밀리미터 두께의 스테인리스강 판재를 230톤의 프레스 힘으로 마치 밀랍처럼 부드럽게 벤딩하고 있습니다. TRUMPF 기업의 기계 조작자인 Andreas Kuch는 판재를 절곡 툴 사이에 정확하게 배치하고 기계를 가동합니다. 갑자기 TruBend 기계가 멈춰 섰습니다. Kuch의 손이 절곡 툴에 너무 가까이 접근해 있었습니다. 통합형 레이저 안전 시스템인 BendGuard가 위험을 인식하고 기계를 순식간에 정지시킵니다. 이는 TRUMPF 기계가 전 세계에서 안전하게 가동되도록 보장하는 안전 시스템의 한 예입니다.

독일 산업재해보험기관들은 지난해 78만 건이 넘는 신고 의무가 있는 산업재해를 기록했습니다. 그 중 4분의 1은 기계와 툴을 다루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대부분의 대형 기계 제조사들은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 혁신 역량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TRUMPF에서는 Product Compliance(제품 규정 준수) 중앙 부서가 각 기계 타입의 안전 전문가들과 함께 기계를 최대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발 단계에서 반복적인 리스크 평가로 시작되며, 고객 현장에서 설치할 때의 안전 기술 승인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시운전 전에 TRUMPF 전문가들은 고객 직원들을 기계 기능 뿐만 아니라 모든 안전 관련 사항에 대해 포괄적으로 교육합니다.

특히 레이저 절단 시스템의 경우 한 가지가 눈에 뜁니다. 유럽의 제조 현장에 있는 모든 설비가 현재 EU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럽에서 판재 가공을 위한 두 주요 박람회 중 하나인 Blechexpo 2021에서도 이 점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한 박람회 방문객이 아시아산 레이저 절단 시스템의 내부 공간용 도어를 기계가 작동 중인 상태에서 열었습니다. 레이저 빔은 여전히 작동 중이었으며, 이는 눈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건들을 계기로, 시장 감시 기관도 교훈을 얻어 현재는 박람회에서 전시된 기계들이 안전 규정을 준수하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규정을 위반한 경우, 기관은 기계를 정지시키거나 "규정 미준수(non compliant)"로 표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아시아의 저가 공급업체들 중 일부는 이러한 규정을 여전히 무시하고 있어, 박람회를 방문하면 여전히 도어가 열려있거나 레이저 차폐 장치가 없는 기계를 발견하게 됩니다. 비록 기관이 항상 철저하게 점검하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TRUMPF의 주도 덕분인지 점점 더 일관되게 점검하고 있습니다.

디칭엔 TRUMPF로 다시 돌아와서. 한 TruLaser 5030 기계에서는 불꽃이 튀고, 레이저 빔이 판재를 밀리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절단하고 있습니다. 시연 엔지니어인 Uli Schrade가 내부 공간용 도어를 흔들어 보지만, 도어는 닫힌 상태를 유지합니다. 만약 그가 힘으로 열려고 시도하면, 기계는 즉시 정지할 것입니다. 도어 스위치가 기계 가동을 방지합니다. 자동화 장치가 작동하는 별도로 보호된 위험구역에 누군가 들어가면, 도어 스위치, 안전 라이트 배리어 또는 유사한 장치 덕분에 기계가 즉시 정지합니다. 그리고 도어의 유리를 통해 레이저 절단을 지켜보는 사람은 시력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별한 레이저 보호 디스크가 레이저 등급 1을 보장하며 눈을 손상으로부터 보호합니다.

TRUMPF의 생산 안전 전문가인 Sonja Pfenninger에 따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추가 안전장치도 있습니다. 콤팩트 집진기가 유해한 분진을 순식간에 제거합니다. 복잡한 안전 라이트 배리어 시스템이 설비를 개별 위험구역으로 나누어, 조작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특정 작업을 수행할 때는 안전장치를 의도적으로 확인해야 하며, 예를 들어 페달이나 버튼을 정확히 작동시켜야 합니다.

"많은 기계에는 엄격한 규칙이 있습니다"라고 오스트리아 TRUMPF에서 근무하고 있는 제품 관리 및 국제 영업 책임자인 Alexander Kunz는 말합니다. "하지만 일부 경쟁사들은 이를 지키지 않습니다." Kunz는 "보안경을 착용하십시오"라는 표지가 붙은 기계를 보았는데, 이는 도어 유리가 레이저 보호 디스크가 아님을 분명히 알려주는 표시입니다. 또한 위조된 CE 마크로 안전성을 속이고, 유럽 안전 기준을 전혀 충족하지 못하는 기계들도 그는 여러 차례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조작자를 부상으로부터 보호하고, 기업을 경영상 위험으로부터 지키고자 합니다"라고 Kunz는 말합니다. 안전하지 않은 기계는 특히 중소기업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기계 소유자도 책임을 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TRUMPF는 다양한 차원에서 작업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Blechexpo에서의 사건 이후, Kunz와 Pfenninger를 중심으로 한 팀이 레이저 절단 시스템의 안전을 위해 체크리스트를 마련했으며, 이는 독일 연방 노동안전보건청(Bundesamt für Arbeitsschutz und Arbeitsmedizin)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 체크리스트를 통해 TRUMPF는 시장 감시 기관들(MÜBs) 직원들에게 안전 결함을 보다 잘 인식하는 방법을 교육했습니다.

TRUMPF 서비스 엔지니어들은 고객 현장 방문 시에도 자신의 안전을 위해 안전하지 않은 기계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결함을 발견하면, 고객에게 서면으로 알립니다. 그러한 기계가 엔지니어들의 직접적인 작업 구역에서 가동 중일 경우, 필요에 따라 이를 정지하도록 요구합니다.

안전하지 않은 기계를 추가 장착으로 보강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습니다. 다섯 자리 수의 금액이 드문 일이 아닙니다. TRUMPF 및 다른 유럽 기계 제조사들은 수입업자들이 들여온 기계에서도 현지 안전 규정을 준수하도록 요구하며, 기관이 이를 보다 철저히 점검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의 주요 기계 제조사 6곳은 정치권과 유럽 공작기계 협회(CECIMO)에 청원을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통일된 유럽 시장 감시 기관(MÜB)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독일에는 약 500개의 MÜB가 있으며, 유럽 전체에는 약 2,900개가 존재합니다. 이 기관들은 50개가 넘는 다양한 IT 시스템을 사용하며, 기존의 규정을 서로 다르게 해석합니다. 해당 협회는 유럽의 제품 안전 지침과 규정을 준수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경제, 세관, 시장 감시 간의 더 긴밀한 협력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경쟁이 더 공정해질 것입니다.

"사실, 기계 안전 문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모합니다"라고 Kunz는 말합니다. 많은 저가 기계들의 가격으로는 이를 구현할 수 없습니다. 그의 판재 산업에 대한 조언: "저는 수입된 기계를 구매하는 분들이 직접 확인해보시길 강력히 권장합니다. 다시 한 번 직접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